수입자동차 업계가 일본 경제 도발 1년과 코로나19 사태 반년을 맞으면서 큰 지각변동을 맞았다.
수입차 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던 일본차 브랜드는 변방으로 밀려났으며, 그 자리를 독일 아우디가 꿰차고 ‘디젤게이트 후유증’을 완전히 회복했다. 코로나19 무풍지대로 일컬어지며 포르쉐 등 초프리미엄 브랜드와 볼보를 비롯한 중소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벤츠·BMW만 자리 지켜··· 아우디는 최대 수혜
5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업계 국내 ‘톱10'에서 최근 1년간 자리에 변동 폭이 없는 것은 1, 2위인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유일하다. 이마저도 부동의 1위를 자랑하던 벤츠가 30%대 점유율이 깨지면서 BMW에 빠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브랜드별 등록대수 1~3위는 벤츠 5215대(점유율 27.9%), BMW 3816대(20.4%), 아우디 2350대 (12.6%) 등 독일 브랜드 주요 3사가 점했다.
폭스바겐(1118대, 6.0%)과 볼보(1069대, 5.7%) 등도 1000대를 넘기며 호실적을 거뒀다. 포르쉐(914대, 4.8%)와 렉서스(749대, 4.0%) 미니(629대, 3.7%), 도요타(520대, 2.8%), 포드 483대(2.6%)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실질적인 경제 도발 조치가 있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렉서스와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의 역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당시 렉서스와 도요타는 3위(982대, 5.2%)와 6위(865대, 4.5%)로 중상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하위권으로 밀려난 것이다. 닛산의 경우에는 올해 말까지만 국내 사업을 하기로 했지만, 이달 판매량 제로(0)를 기록하며 흔적이 사라졌다.
렉서스와 도요타 실적은 최근 불매운동이 그나마 점차 수그러들면서 지난 1월 대비 상승한 수치다. 지난 1월의 경우 양사의 국내 판매는 각각 509대(3.1%)와 420대(2.6%)로 9위와 11위에 머문 바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아우디의 빠른 회복속도다. 일본 경제 도발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지난해 7월 아우디는 디젤게이트 후유증으로 국내에서 판매할 차량이 없어 단 2대의 실적에 그쳤다. 이후 지난 1월 개소세 인하 혜택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단숨에 763대(4.7%)를 판매하며 6위로 올라서더니, 지난달 올해 최대 판매량인 3401대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초프리미엄 브랜드 포르쉐 영향력 확대··· 볼보 등 중소 브랜드도 약진
코로나19는 포르쉐 등 초프리미엄과 중소 브랜드의 약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월 개소세 인하 혜택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크게 넓어진 덕분이다. 포르쉐의 경우 지난해 7월 판매량이 36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개소세 인하 혜택과 신차 출시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최대치인 940대(3.6%)를 판매했다.
이 덕분에 수입차 톱10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포르쉐는 국내 시장 지위 확대의 따라 올해 신차 출시 확대, 인프라 강화 등도 최근 공언했다. 포르쉐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4373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4204대)를 훌쩍 넘어섰다.
중소 브랜드의 약진은 수입차 시장의 건전성도 높이고 있다. 수입차업계를 독주했던 벤츠는 지난해 7월 점유율이 37.8%에 달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에는 무려 9.9% 포인트나 힘이 약화됐다. 대신 볼보, 폭스바겐 등이 1% 포인트 이상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며 생태계 다양화에 기여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로 수입차업계는 지난 6월 올해 최대치인 2만6057대의 자동차를 국내에서 판매했다”며 “개소세 인하 혜택이 줄어든 이달에는 6월에 못 미치는 1만8672대를 팔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별 차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입차업계의 변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소세 인하 혜택 축소 등 새로운 이슈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아나운서 박지윤이 탑승했던 볼보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이 역주행해 오던 2.5t 트럭과 충돌했지만 경미한 부상에 그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차량이 영국에서 지난 16년간 단 한 건의 사망사고도 없었다는 점이 재조명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많아지면서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며 “그 취향을 누가 맞추느냐에 따라 또 한번 시장이 크게 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던 일본차 브랜드는 변방으로 밀려났으며, 그 자리를 독일 아우디가 꿰차고 ‘디젤게이트 후유증’을 완전히 회복했다. 코로나19 무풍지대로 일컬어지며 포르쉐 등 초프리미엄 브랜드와 볼보를 비롯한 중소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벤츠·BMW만 자리 지켜··· 아우디는 최대 수혜
5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업계 국내 ‘톱10'에서 최근 1년간 자리에 변동 폭이 없는 것은 1, 2위인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유일하다. 이마저도 부동의 1위를 자랑하던 벤츠가 30%대 점유율이 깨지면서 BMW에 빠짝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7월 브랜드별 등록대수 1~3위는 벤츠 5215대(점유율 27.9%), BMW 3816대(20.4%), 아우디 2350대 (12.6%) 등 독일 브랜드 주요 3사가 점했다.
폭스바겐(1118대, 6.0%)과 볼보(1069대, 5.7%) 등도 1000대를 넘기며 호실적을 거뒀다. 포르쉐(914대, 4.8%)와 렉서스(749대, 4.0%) 미니(629대, 3.7%), 도요타(520대, 2.8%), 포드 483대(2.6%) 등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실질적인 경제 도발 조치가 있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렉서스와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의 역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당시 렉서스와 도요타는 3위(982대, 5.2%)와 6위(865대, 4.5%)로 중상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으로 하위권으로 밀려난 것이다. 닛산의 경우에는 올해 말까지만 국내 사업을 하기로 했지만, 이달 판매량 제로(0)를 기록하며 흔적이 사라졌다.
렉서스와 도요타 실적은 최근 불매운동이 그나마 점차 수그러들면서 지난 1월 대비 상승한 수치다. 지난 1월의 경우 양사의 국내 판매는 각각 509대(3.1%)와 420대(2.6%)로 9위와 11위에 머문 바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아우디의 빠른 회복속도다. 일본 경제 도발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지난해 7월 아우디는 디젤게이트 후유증으로 국내에서 판매할 차량이 없어 단 2대의 실적에 그쳤다. 이후 지난 1월 개소세 인하 혜택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단숨에 763대(4.7%)를 판매하며 6위로 올라서더니, 지난달 올해 최대 판매량인 3401대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는 포르쉐 등 초프리미엄과 중소 브랜드의 약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월 개소세 인하 혜택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크게 넓어진 덕분이다. 포르쉐의 경우 지난해 7월 판매량이 36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개소세 인하 혜택과 신차 출시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최대치인 940대(3.6%)를 판매했다.
이 덕분에 수입차 톱10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포르쉐는 국내 시장 지위 확대의 따라 올해 신차 출시 확대, 인프라 강화 등도 최근 공언했다. 포르쉐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4373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4204대)를 훌쩍 넘어섰다.
중소 브랜드의 약진은 수입차 시장의 건전성도 높이고 있다. 수입차업계를 독주했던 벤츠는 지난해 7월 점유율이 37.8%에 달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에는 무려 9.9% 포인트나 힘이 약화됐다. 대신 볼보, 폭스바겐 등이 1% 포인트 이상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며 생태계 다양화에 기여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로 수입차업계는 지난 6월 올해 최대치인 2만6057대의 자동차를 국내에서 판매했다”며 “개소세 인하 혜택이 줄어든 이달에는 6월에 못 미치는 1만8672대를 팔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별 차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입차업계의 변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소세 인하 혜택 축소 등 새로운 이슈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아나운서 박지윤이 탑승했던 볼보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이 역주행해 오던 2.5t 트럭과 충돌했지만 경미한 부상에 그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차량이 영국에서 지난 16년간 단 한 건의 사망사고도 없었다는 점이 재조명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많아지면서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며 “그 취향을 누가 맞추느냐에 따라 또 한번 시장이 크게 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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