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업공개를 앞두고 순항 중이던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 반발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유통·관리)하는 모바일게임 '가디언테일즈'의 운영을 두고 주 이용층인 10·20대 남성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디언테일즈에 대한 항의성 평점을 메기고, 게임 내 캐시를 환불하는 등 적극적인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관련된 매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상장을 앞두고 악재를 최소화해야 하는 카카오게임즈는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 공식 카페에 게임 운영에 관한 2건의 사과문을 연이어 게시했다. 이시우 가디언테일즈 사업본부장의 이름으로 올라온 이번 사과문에는 △사전 공지 없이 임의로 게임 시나리오 대사를 수정한 점 △많은 이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단어로 변경한 점 △이 과정에서 이용자와 빠른 소통을 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내 가디언테일즈 실무(운영) 담당자를 교체하고, 이용자가 납득하지 못하는 금칙어를 해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 공식 카페에 게임 운영에 관한 2건의 사과문을 연이어 게시했다. 이시우 가디언테일즈 사업본부장의 이름으로 올라온 이번 사과문에는 △사전 공지 없이 임의로 게임 시나리오 대사를 수정한 점 △많은 이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단어로 변경한 점 △이 과정에서 이용자와 빠른 소통을 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내 가디언테일즈 실무(운영) 담당자를 교체하고, 이용자가 납득하지 못하는 금칙어를 해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디언테일즈는 미국 게임 개발사 콩스튜디오의 한국 지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퍼즐 RPG 게임이다. 방치형이 대세를 이루는 현재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함께 직접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이용자의 반발은 지난 2일 게임 내 캐릭터의 대사인 '걸레 같은 X'을 '광대 같은 게'라고 수정함으로써 촉발됐다. 영문판 대사인 "You whore(매춘부)"를 미국에서 유래된 남성 혐오 용어인 '광대'로 고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게 10·20대 남성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광대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조커'에서 비롯된 남성혐오 용어로써, 미국 여성 혐오주의자 '인셀'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명 유튜버인 'BJ 보겸'이 만든 '보이루'라는 용어가 금칙어로 지정돼 있는 점도 문제라고 이용자들은 강조했다. BJ 보겸은 보이루가 팬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보겸+하이루'라는 뜻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여성 이용자는 이를 두고 여성혐오 용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성 이용자들은 즉시 평점 깎기와 환불 요청이라는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용자들의 평점 깎기로 수정 이전 구글 플레이 평점 4.9점으로 최상의 평가를 받고 있던 가디언테일즈는 4일 2.2점, 5일 1.8점으로 평점이 크게 하락했다. 인터넷 게임 커뮤니티 등지에는 이용자들의 환불 인증글과 추가 결제를 더 이상하지 않고 게임을 그만하겠다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업계에선 가디언테일즈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갱신에 3일 정도가 걸리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는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이용자들은 단순히 게임 내 대사 몇 줄 수정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전반에 대한 실망이 이번 일을 계기로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가디언테일즈를 즐기고 있던 게이머 A 씨(31)는 "굳이 대사 수정이나 금칙어 문제가 아니어도 느린 버그 수정이나 과도한 과금 유도 등의 게임 운영에 관한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었다. 방치형 게임이 대세인 국내 모바일 업계에서 오랜만에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나와서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런 논란에 휘말린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이용자들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여성계의 지적도 나온다. 가디언테일즈가 12세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인 만큼 "You whore(매춘부)"는 당연히 수정해야 할 성차별적 용어이고, 이용자가 게임 운영진을 페미니스트로 몰아 압박하는 이른바 '페미 사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특정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인권침해 사례로서 금지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단순 텍스트 수정과 게임 내 버그를 고치는 것은 그 난이도가 천지 차이다.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하는 것이 운영과 버그픽스의 기본인 만큼 항의가 들어온 용어를 빠르게 수정한 카카오게임즈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게임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야심 차게 퍼블리싱을 추진한 ‘달빛조각사’, '테라 클래식',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가 발매 초기 선전을 유지하지 못하고 국내 매출 3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캐시카우가 경쟁사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처럼 입소문 마케팅과 게임성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가디언테일즈를 선보였는데 운영 미숙으로 많은 이용자를 놓친다면 향후 퍼블리싱할 게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매출과 이용자를 회복하는 데 성공하면 향후 추진할 상장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과문에 이어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내 아이템 보상을 제공하고,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해명문을 공식 카페에 올린 것도 이러한 진화 움직임의 일환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7월 26~27일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하고, 내달 8월 1~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 11일이다. 비대면 시대의 대표주자인 카카오의 자회사 가운데 첫 번째 상장인 만큼 증권가에서 SK바이오팜 못지않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내 일부 대사 변경 과정에서 이용자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앞으로 철저한 검수 등으로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용자 분들과 소통하는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단순 텍스트 수정과 게임 내 버그를 고치는 것은 그 난이도가 천지 차이다.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하는 것이 운영과 버그픽스의 기본인 만큼 항의가 들어온 용어를 빠르게 수정한 카카오게임즈의 대응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게임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야심 차게 퍼블리싱을 추진한 ‘달빛조각사’, '테라 클래식',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가 발매 초기 선전을 유지하지 못하고 국내 매출 3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캐시카우가 경쟁사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처럼 입소문 마케팅과 게임성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가디언테일즈를 선보였는데 운영 미숙으로 많은 이용자를 놓친다면 향후 퍼블리싱할 게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매출과 이용자를 회복하는 데 성공하면 향후 추진할 상장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과문에 이어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내 아이템 보상을 제공하고,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해명문을 공식 카페에 올린 것도 이러한 진화 움직임의 일환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7월 26~27일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하고, 내달 8월 1~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 11일이다. 비대면 시대의 대표주자인 카카오의 자회사 가운데 첫 번째 상장인 만큼 증권가에서 SK바이오팜 못지않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내 일부 대사 변경 과정에서 이용자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앞으로 철저한 검수 등으로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용자 분들과 소통하는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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