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빔면 ‘왕좌의 게임’…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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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8-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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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빔면 시장규모 2014년 672억원→2018년 1318억원

  • 오뚜기·농심·삼양식품, 비빔면 ‘절대강자’ 팔도에 도전

[사진=팔도,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


여름 성수기를 맞아 ‘비빔면’ 왕좌 쟁탈전이 치열하다. 비빔면 시장의 ‘절대 강자’ 팔도비빔면의 아성은 여전히 공고하다. 하지만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 등 후발주자들도 팔도의 뒤에 바짝 붙어 매섭게 추격하는 상황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규모는 2014년 672억원에서 2018년 1318억원으로 약 96%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고 라면류 매출도 증가함에 따라 여름 비빔면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빔면 시장이 커지는 동안 식품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은 유의미한 판매기록으로 이어졌다.

국내 비빔면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팔도의 팔도비빔면은 자체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팔도의 시장점유율은 60%에 육박한다.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팔도비빔면의 누적판매량은 1억개를 넘어섰다. 브랜드 역사상 최단기간 판매기록이다. 올 한해에만 1초당 약 5개꼴로 팔린 것으로 국민 1인당 2개씩 먹은 셈이다. 팔도 관계자는 “이번 1억개 판매는 올해 비빔면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여름이 채 지나기도 전 달성한 기록이라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진비빔면’을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운 오뚜기도 좋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진비빔면 판매량은 출시 2개월 만에 2000만개를 돌파했다. 제품이 나온 지 4개월이 된 현재는 4000만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비빔면 판매는 8월 초 중으로 4000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오뚜기의 대표적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진짬뽕은 2015년 출시 당시 50일 만에 1000만개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2018년 선보인 쇠고기미역국라면은 출시 60일만에 1000만개가 판매됐다. 이들 제품과 비교해도 진비빔면은 좋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 1위 농심도 비빔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농심이 4월 내놓은 ‘칼빔면은 출시 3개월간 1100만개가 판매됐다. 8월 중으로 1400만개 판매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여름철 공략 신제품으로는 양호한 판매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삼양식품의 비빔면 제품인 열무비빔면은 2월부터 7월말까지 600만개가 팔렸다.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도전!불닭비빔면은 7월말까지 550만개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팔도가 독주하고 있는 비빔면 시장에 올해 신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며 “비빔면 시장이 매년 커지는 만큼 식품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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