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로 예고된 전공의 파업을 앞두고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은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근무일정을 조정하는 등 당일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 대형병원은 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 규모를 파악하고, 대체 근무 인력을 배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일부 진료과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예고된 7일 당직 등의 근무를 임상강사, 교수가 대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성모병원은 환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병동 근무와 외래 등 진료과별로 전공의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했다. 교수, 임상강사 등이 동원된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파업 당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을 운영하며 진료공백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을 철회하라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의사 수는 13만명 수준이나 실제 활동하고 있는 의사는 10만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만명)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면서 “의사 부족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최근 전국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7일 전국 모든 수련병원이 파업에 돌입할 것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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