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논란, 한혜연·강민경 이어 인기 유튜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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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8-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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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


뒷광고 논란으로 연예인에 이어 인기 유튜버들도 카메라 앞에 고개를 숙였다. 뒷광고는 금전적 대가를 받은 광고를 마치 자신이 구매한 것처럼 만드는 홍보 영상을 말한다. 시작은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다비치 강민경이었다.

한혜연은 지난달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슈스스TV'에 올린 '한혜연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검은색 배경 앞에 검은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이 영상에서 한 씨는 고개를 숙이며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 지식, 정보들을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만들어나가는 채널이었는데 그 과정 중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은 한씨의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 콘텐츠다.

한씨는 80만여 명이 구독하는 그의 채널에 자신이 직접 사서 써본 좋은 제품을 추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가 지난해 11월 올린 '내돈내산' 원피스 관련 영상은 6일 기준 100만 회 이상 재생됐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대해 "유료 광고가 아무것도 없는 청정지역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하지만 협찬 등 금전적 이익을 받고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한혜연이 협찬 표기 없이 PPL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한씨는 한 업체의 신발에 대해 "자신이 직접 신어 보니 편한 신발"이라며 구독자들에게 추천했다. 이 영상으로 그가 받은 돈은 약 3000만 원이다. 한씨는 홍보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상에는 자신이 직접 구매한 것처럼 꾸며 누리꾼에게 공격받자 결국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강민경 역시 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간접광고(PPL) 논란이 불거지자 "여러 브랜드 측으로부터 협찬과 광고 제안이 많아졌고, 그 설렘만 앞서 저의 채널을 아껴주셨던 구독자분들의 입장을 더 헤아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뒷광고' 논란은 이제 유튜버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구독자 249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양팡은 유료 광고 표기를 누락한 영상들에 '유료 광고 포함' 문구를 뒤늦게 넣으면서 사태를 수습했다.

양팡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지난해 광고비를 받은 건을 확인한 결과 총 20건이 있었고, 유료광고 문구가 누락된 건에 대해 유료광고 표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킨 브랜드 광고 영상 생방송 중 협찬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직접 시켜 먹는 것이고, 협찬 광고가 아니다'라고 말해 시청자를 기만했다"고 뒷광고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뒷광고 논란에 은퇴를 선언한 유튜버도 있다.

먹방으로 인기를 끌었던 유튜버 쯔양(구독자 267만명)은 6일 올린 '유튜브 방송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뒷광고와 관련해 "방송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던 시기에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바이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방송 초반 몇 개의 영상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다. 이는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좀 더 자세히 공부하지 못했던 제 잘못"이라며 "(뒷광고) 논란이 터지고 나서 이제서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쯔양은 지난 1월 7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옛날에는 광고 표기가 필수라는 것을 몰랐지만, (이를 알게 된 후로는) 광고 표시를 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쯔양은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허위 사실이 퍼져나가는 댓글 문화에 지쳐 더 이상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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