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S펜, 진짜 펜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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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8-0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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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 이곳에 전시된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 옆에는 연필과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 전용 스타일러스펜인 'S펜'과 필기감을 직접 비교해도 좋다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노트20'. [사진=백준무 기자]

갤럭시노트20에서 '삼성 노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S펜으로 글씨를 써봤다. 즉각적인 반응이 느껴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울트라 모델의 경우 S펜의 지연속도가 전작의 42㎳에서 9㎳로 대폭 줄었다. S펜을 움직이면 0.009초 만에 반응하는 셈이다. 종이에 펜으로 글씨를 쓰는 경험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10에서 처음 등장한 '에어 액션' 기능 또한 훨씬 진일보한 모습이었다. S펜을 쥐고 제스처를 취하면 그에 따라 각각의 기능이 민첩하게 실행됐다.

이날 딜라이트샵은 전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를 살펴보기 위해 온 이들로 북적였다. 삼성전자는 5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등 5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딜라이트샵에선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 등 3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제품은 언팩의 주인공인 갤럭시노트20이었다. 제품을 살펴보던 한 시민은 "카메라가 살벌하다"며 감탄을 터뜨리기도 했다.

갤럭시노트20은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와 비교하면 오히려 카메라 사양이 다소 하향됐고, 이에 따라 100배 줌 기능 또한 50배 줌 기능으로 바뀌었다. 대신 레이저 자동초점(AF) 기능이 지원돼 안정적으로 고화질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시험 삼아 찍어본 50배 줌 기능은 멀리 있는 피사체를 또렷하게 포착했다. 8K 화질로 21대8 비율의 동영상 촬영 기능도 처음으로 추가됐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위치에서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왼쪽은 일반 모드, 오른쪽은 50배 줌 모드.[사진=백준무 기자]

다만 '카툭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일부 시민들도 있었다. 전작에 비해 카메라 모듈의 튀어나온 부분이 더 넓어졌다는 점에서다. 스마트폰 케이스를 따로 끼지 않은 채 내려놓으면 본체가 기울기 때문에 케이스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공개 당시 일각에서는 울트라 모델과 달리 일반 모델의 후면이 '강화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됐다는 점에서 싸구려 플라스틱 소재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직접 살펴본 일반 모델의 후면은 보조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매트한 소재로, 충분히 플래그십 라인업에 걸맞은 느낌이었다.

갤럭시워치3 또한 강화된 헬스케어 기능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품을 손목에 차면 1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손쉽게 혈압과 심전도를 잴 수 있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버즈 제품군 중 최초로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적용된 갤럭시버즈 라이브도 눈에 띄었다. 소음 차단 정도가 극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는 체감할 수 있었다. 커널형이 아닌 오픈형이라는 형태로 인한 한계로 보인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워치3'로 심전도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백준무 기자]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갤럭시워치3와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노트20의 경우 7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한 뒤 21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탭S7은 다음달 3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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