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기 회사 닌텐도가 전망치를 2배 넘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의 대표 수혜주임을 증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닌텐도는 올해 4~6월 1450억엔(약 1조628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630억엔보다 2.3배 많은 깜짝 결과다.
이는 지난 3월 발매된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게임은 출시 11일 만에 1200만개 판매기록을 세워 세간을 놀라게 했다.
4~6월 3달 동안에는 1060만개가 더 팔리면서 닌텐도 게임 가운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판매량 가운데 절반은 마진이 더 높은 디지털 다운로드를 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닌텐도 측은 닌텐도스위치 이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 3개월 동안 이 게임을 즐겼다고 밝혔다.
닌텐도스위치 역시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부품 공급 등에 차질을 빚은 측면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사람들이 집에 틀어박혀 게임하는 시간이 늘면서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닌텐도 측은 넉넉하게 재고를 쌓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스리서치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판매 추세는 연말 쇼핑시즌을 향하면서 더 가속이 붙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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