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2376억3000만 달러(약 282조43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와 전달 수치인 0.5%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위안화로 계산하면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조6900억 위안(약 170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달 증가율인 4.3%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7월 무역수지는 62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4월 3.5%로 깜짝 반등했지만, 5월 다시 -3.3%를 기록했다. 이후 6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수입이 감소한 건 원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1~7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3억2000만t으로, 전년 동비 12.1% 늘어난 반면, 톤당 평균 수입단가는 무려 30% 가까이 하락했다.
석탄, 천연가스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석탄과 천연가스의 수입량은 각각 6.8%, 1.9% 증가했지만 톤당 평균 수입단가는 각각 7.6%, 15.6% 하락했다.
중국 내수 소비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는 “중국 내부 수요를 반영하는 수입이 부진한 것은 최근 뚜렷해진 중국 경기 반등 흐름 속에서도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6.8%에서 크게 반등한 3.2%를 기록해면서 뚜렷한 브이(V)자 경기 회복을 보여줬다. 그러나 소매판매 등 소비 관련 지표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1.8% 감소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업률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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