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롱패딩사요"…역시즌 세일 나선 아웃도어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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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8-0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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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따뜻한 날씨·코로나19로 재고 부담↑…겨울 트렌드 예측

K2 얼리버드 프로모션 포스터. [사진=K2 제공]

여름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패션 업계에서 겨울 상품을 들고 나왔다. 역시즌 세일은 겨울 상품을 미리 판매하며 소비자 반응을 한발 앞서 알아보고, 지난해 재고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기업들이 역시즌 세일 판매에 나섰다.

패션업계는 제품당 단가가 낮은 여름이 비수기, 고가의 패딩 등이 잘 팔리는 가을·겨울철이 최대 성수기다. 지난해 따뜻한 겨울 날씨에 패딩 등 겨울 의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신학기 수요도 대폭 줄고 소비 심리도 위축돼 전년 상품의 재고 부담도 커진 상태다. 고가의 겨울철 의류를 미리 판매하면 여름철 비수기 실적 악화를 다소 만회할 수 있다. 재고도 해결하고, 신상품 선판매를 통해 다가올 겨울철 소비자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지난 겨울 눈여겨본 제품을 반값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신상품 또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역시즌 세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역시즌 판매는 신상품을 먼저 선보여서 시장 반응을 살펴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금이야 롱패딩 열기가 이전 같지 않지만 2~3년 전만 해도 겨울철 품귀 현상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미리 실속있게 겨울을 준비하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며 "아울러 전년도 재고를 활용해 매출을 증진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K2는 신상 플리스, 다운 및 신발 구매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한다. 플리스 재킷류와 올해 첫 출시한 '씬에어' 다운과 '비숑 리버시블 다운', '코볼드' 등 제품과 등산화 등이 대상이다.
 

2020 겨울 다운재킷 선판매 ‘얼리버드 프로모션’ 포스터 [사진=휠라코리아 제공]

휠라는 오는 31일까지 겨울 다운재킷 선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베스트셀러인 '에이스 롱다운'과 올겨울 새롭게 선보이는 '팝콘 중다운', '아크로 리버시블 다운', ‘뉴라이트2.0 롱다운'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 맨투맨 또는 후드 티셔츠, 트랙탑과 트랙팬츠 세트를 추가로 증정한다. 휠라 키즈는 이벤트 기간 내 다운재킷 구매 고객에게 신학기 가방으로 유용한 '코트 백팩'을 증정한다.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은 오는 23일까지 숏패딩·플리스 사전구매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레스터G RDS(윤리적 다운 인증) 구스다운 숏패딩'​, '반슬리 RDS 다운 숏패딩'​ 등 제품 구매 시 정상가 대비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2만원 금액권도 추가 증정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이달 말까지 겨울 상품 구매 시 최대 8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블랙야크는 이월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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