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현재 시속 37km로 북상 중이며 10일 오전 3시경 서귀포 남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부산 남서쪽 약 50km 부근을 지나며 한반도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9시 태풍 장미의 최대 풍속은 초속 18.0m/s로 ‘약’에 해당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약’은 태풍이 풍속 17~25m/s를 기록하는 수준으로 간판이 날아가는 정도다. ‘약’ 수준은 ‘-’로 표기한다. 풍속 17m/s 미만은 태풍이 아닌 열대 저기압으로 분류된다. 기상청은 10일 새벽 3시 태풍 장미는 최대 풍속 23m/s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과거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급 풍속을 보인 경우는 2003년 ‘매미’(60m/s), 2000년 ‘쁘라삐룬’(58.3m/s), 2002년 ‘루사’(56.7m/s) 등이다. 풍속 44m/s 이상 54m/s 미만은 ‘매우 강’으로, 풍속 54m/s이상은 ‘초강력’으로 분류된다.
한편, 태풍 장미는 10일 21시 울릉도 남서쪽 약 5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가 11일 일본 삿포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부터 태풍 장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서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은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10일 북한 지방으로 북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1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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