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튜브에 빠지다] ①사상 최초 與 '온라인' 전당대회…'소통 감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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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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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중계 합동연설·TV토론회·SNS홍보 등에 당원 표심 달려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최초로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전당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나 일각에선 소통의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지역별 당권주자 합동연설회를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택트(온라인+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전당대회도 온택트 방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주요 정당이 전당대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치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8·29 전당대회에는 당 중앙위원 500~600명 정도만 현장 투표에 참여한다. 전국 대의원(45%)과 권리당원(40%)은 온라인과 ARS를 통해 투표에 참여한다. 여기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10%), 당원 여론조사(5%)를 합산한 결과까지 반영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언택트 전당대회는 그 자체만으로 전당대회 결과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전당대회에서는 현장 분위기에 표심이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 변수가 사라진 대신 생중계 합동연설, TV토론회, SNS홍보 등이 종합적으로 당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권 주자들은 유튜브 동영상과 SNS를 대안으로 바꾼 홍보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선 전당대회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현장 합동연설회 등이 사라지면서 후보와 당원 간 소통의 기회가 사라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원들이 대규모로 운집한 현장 집회는 당원들이 후보들의 연설을 듣는 자리인 동시에 후보들에게 당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들려줄 수 있는 소통의 장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권 주자와 당원 간 소통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좀처럼 흥행몰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해찬 대표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지난 8일 광주·전남과 9일 전북의 합동연설대회를 시작으로 당원과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을 계획이었으나 최근 호남 지역의 집중 호우 및 피해로 행사가 잠정 연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 대표는 앞으로 14일 대전·충남·세종, 16일 충북, 21일 경기, 22일 서울·인천 등 지역별 합동연설회에 직접 참여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나 전국적인 수해로 인해 분위기 전환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7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광주·전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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