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총재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전후한 경제·재정 상황을 평가하는 이 인터뷰에서 이 총재는 중국의 빠른 경제 회복 상황과, 올해 경제성장률 플러스를 자신했다.
이 총재는 “중국은 올해 2분기 글로벌 경제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경제 회복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며 올해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강 총재는 “인민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춘절(春節·중국의 설)기간 3000억 위안 규모의 특별 대출을 발행했다”며 “춘절 이후에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조7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 시장금리 인하에도 노력을 기울였는데, 기업을 지원하고자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인 1년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두차례 조절해 3.85%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강 총재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한데 대해 "각 산업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하고 다른 한편으론 수요가 점진적으로 정상을 찾아가고 있으며, 투자는 확연히 반등하고 있다”며 “소비도 계속 호전하고 수출도 뚜렷이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최대 과제가는 기업 안정과 고용 확보라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이 아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도 이강 총재는 밝혔다. 그는 “경기자극을 겨냥한 통화공급량(M2) 확대 등을 통해 유연하고 적절한 금융완화를 행하여 중소기업 지원 융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미 실효를 거둔 기업 안정과 취업 확보를 확실히 정착시키고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운용해 제조업의 중장기 대출을 합리적으로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인민은행이 리스크 한도를 지키고 금융 리스크 처리 제도의 단점을 서둘러 보완 정비하는 것은 물론 중대 금융 리스크의 응급처치 기제를 구축하며 상시적으로 리스크를 억제하고 처리하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국의 플러스 경제성장을 자신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의 잠재력이 크고 강인함이 충분한 특성을 유지함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이어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위안화의 국제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총재는 “현재 위안화의 국제화 추진 상황이 매우 좋다”며 “앞으로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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