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이달 1~6일 롯데월드타워·몰의 총 방문객은 62만4000명으로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태에서 국내 여행을 계획했던 여름 휴가객이 장마로 발이 묶이자 장시간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긴 장마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쇼핑 매출이 증가했다.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린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현대홈쇼핑의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4% 늘었다. GS샵과 CJ ENM 오쇼핑 부문(CJ오쇼핑)도 각각 10%, 12% 신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보다 전체 주문수량이 20% 늘어나기도 했다. 또한 농작물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농경지 침수 면적도 6823㏊에 달했다. 벼 논 침수가 6202㏊에 이르는 가운데 지역별로 함평군 1297㏊, 나주시 1344㏊, 담양군 1000㏊, 영광군 908㏊, 장성군 490㏊ 등이었다. 밭작물도 211㏊가 침수 또는 유실됐다.
한편 10일 오전 제주가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제주도 앞바다로 확대했다. 태풍 장미는 현재 최대풍속 초속 1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380㎞ 해상에서 시속 45㎞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 전면 강수대의 영향을 받아 오전 시간대 시간당 20∼30㎜의 많은 비와 함께 순간 풍속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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