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수가 샌프란시스코의 유니콘 기업 수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전체 유니콘 수는 미국보다 다소 뒤쳐졌다.
중국 후룬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2020년 세계유니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기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 보다 92개 늘어난 586개였다. 미국이 233개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227개인 중국이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의 유니콘 기업 수가 전세계의 80%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 뒤를 이어 3~7위까지는 영국, 인도, 한국, 독일, 브라질, 이스라엘이 차지했다.
중국의 유니콘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21개 늘었다. 대부분의 중국 유니콘 기업은 여전히 인터넷 서비스 기반 플랫폼 형태를 갖춘 ‘신경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자상거래 기업이 39개, 인공지능(AI)기업이 21개 금융과학기술 기업이 18개였다. 가장 몸값이 높은 기업은 기업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인 마이진푸(앤트그룹)가 차지했고, 2위는 틱톡(Tiktok, 抖音)과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를 앞세워 중국 소셜 생태계를 재편한 바이트댄스(ByteDance, 字節調動)가 차지했다. 그 뒤를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따랐다. 3위는 중국 최대 P2P대출 플랫폼 루진숴(陸金所·루팍스)가 차지했다.
유니콘 기업이 가장 사랑하는 업종은 금융서비스 업종이었다. 유니콘 기업의 13% 이상이 금융 서비스업이었고, 11.2%는 소매판매, 7.7%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전략 및 기획과 의료건강 업종도 각각 6%, 5.3%로 4,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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