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돈 부족하면 4차 추경해야"…주호영 "반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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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8-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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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긴급 고위 당정…추경 편성 등 필요한 사항 검토"

전국적인 수해 상황과 관련,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0일 밝혔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수해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화개장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예비비를 동원해서 쓰고 돈이 부족하다면 어쩔 수 없이 4차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특별히 대응하지 않으면 폭우로 피해를 겪은 사람들의 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도 그런 점을 많이 고려해서 새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금 현재 쓸 수 있는 예산을 조속히 집행해서 피해를 예방하고, 그래도 부족함이 있다면 추경 편성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수해 피해 지역인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일대를 돌아보니 보도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피해가 심각하고 처참함을 느낀다"며 "피해지역을 빨리 긴급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역 선포로도 민간의 피해 보상은 안 된다고 한다"면서 "시행령을 빨리 바꿔서 피해 한도를 100만원, 상공인 200만원에서 대폭 상향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재난 예비비가 2조원 가량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조속히 집행해서 피해자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앞서 "당과 정부는 피해복구를 위해서 예비비 지출이나 추경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항에 관해서 긴급하게 고위 당정협의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10일 전남 구례군 오일장을 찾아 김영록 전남지사 등의 안내를 받으며 침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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