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CRO산업 규모는 2014년 2941억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4551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11.5%씩 급성장했다.
국가임상시험재단 관계자는 “한국의 임상시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25%를 기록해 2010년 1.47%에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타 바이오헬스 산업 대비 약 2배 정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CRO는 신약후보물질 발견 단계부터 임상시험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허가 등의 업무를 대행하는 기관으로, 제약사가 비용‧시간 절감을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LSK Global PS는 2018년 3월 임상연구 1000건을 돌파한데 이어 2019년까지 11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 중 130여건이 넘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한 바 있으며, 국내 CRO로는 최초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2개국 95여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항암제 글로벌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아시아 국가 위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씨엔알리서치는 지금까지 1600건 이상의 임상‧인허가 과제를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서울아산병원과 부산백병원, 복약관리 기반 스마트워치 개발 스타트업인 인핸드플러스, 바이오의약품 앱클론, 우정바이오 등과 활발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다만 국내 CRO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진형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내 CRO업계 성장을 위해서는 제약산업 관련법에 CRO 산업 명문화 및 통계청의 CRO 산업분류 제정, 정부 자금으로 신약개발 시 국내 토종 CRO 사용 권장, 민관 협동 해외진출 지원체계 설립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CRO가 많아질수록 신약개발 및 해외진출은 더 용이해지므로 국내 CRO와 제약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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