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다시 금 귀걸이 산다…연내 금값 상승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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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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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봉쇄 풀리며 투자 아닌 장신구 수요 회복

연내 금값이 4000달러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도와 중국 등 거대 시장에서 장신구 등에 사용되는 실물 금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인도의 금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5%가 뛰었다고 외환전문매체인 FX라이브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달인 6월에 비해서는 거의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가 완화하면서 수요 급증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런 수요 회복은 연말까지 금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전세계 금 수요 가운데 귀금속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소매 부문에서의 금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금 가격에는 호재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6월 홍콩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의 금 순수입량이 5월보다 증가했다고 홍콩통계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순수입량은 0.87t 늘었다. 반면 지난 5월과 4월에는 금 순수 규모가 각각 1.5톤, 10.3t 감소했었다.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이다. 

그러나 6월 들어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홍콩을 통한 금 수입량은 5.7t으로 전달인 5월에 비해 무려 147.8%가 증가했다. 중국은 홍콩뿐만 아니라 상하이와 베이징을 통해서도 금을 수입한다.

최근 금 가격의 상승 대부분을 이끈 것은 자산 투자다. 저금리 기조 강화와 안전자산 가치 급등으로 금융시장에서 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때문에 금 관련 ETF는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실물 금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SPDR 골드 셰어스는 7월에만 무려 30억 달러를 끌어당기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이후 금 가격의 상승률은 무려 40%에 달한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금 소매 시장은 한동안 위축돼 있었다. 비대면이 확산하면서 장신구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봉쇄가 서서히 풀리면서 장신구 등을 통한 금 소매 수요도 살아나고 있어 금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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