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적공격, 선박 피랍, 선원납치 등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들어 총 98건으로 전년 동기(78건)대비 5.6% 늘었다. 이중 선원납치는 지난해 상반기(37건)보다 45.9% 늘어난 5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한국인 선원 5명이 서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32일 만에 무사히 풀려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베냉 등 서아프리카 해역은 지난해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적공격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5건의 공격사고가 있었고, 전체 해적공격(98건)의 35.7%를 차지했다.
서아프리카 해역 연안국은 불안한 정세, 취약한 해상보안, 빈곤 등으로 인해 일반 어민들이 해적 또는 테러 단체에 가담하고 있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특히 해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이지리아는 반정부조직과 연계된 범죄 활동이 육상과 해상에서 연일 발생해 해적사고 고위험 해역으로 분류됐다.

해적사고 고위험 해역[사진=해양수산부]
싱가포르 해협에서 지난해 4분기 11건의 해상강도가, 올해도 모두 6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해역에서는 생계형 해상강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 악화 등으로 해적의 활동이 증가하고,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되는 등 해적에 의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제 항해선박 및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은 고위험해역 통항‧조업금지, 무장경비요원 승선 등 해적피해 예방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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