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리아 직원 간 모임에서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낮 12시 기준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해 전날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대본 발표 이후로도 확진자가 계속 나와 9∼1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각 지점의 점장 등을 포함한 롯데리아 직원 19명은 이달 6일 모임을 가졌는데 고양시에 거주하는 1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이 모임에선 장시간 모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집단감염의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남대문 시장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남대문 시장 상인의 배우자 1명이 격리 중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34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교회 관련 13명(교인 10명, 가족·지인 3명), 어린이집 관련 12명(종사자·원아 4명, 가족·지인 8명), 남대문 시장 관련 9명 등이다.
이 교회에 다니는 남대문 시장 케네디상가 상인과 관련해 같은 상가는 물론 인근 중앙상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두 상가 상인이 지난달 30일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파악, 반석교회→케네디상가→중앙상가 등 3차 전파가 발생한 것이다.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교인 1명과 교인의 직장동료 3명, 교인의 지인 1명 등 5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17명이 됐다. 확진자는 교인 9명, 가족 및 지인 2명, 직장 관련 6명 등이다.
학교 관련 감염자도 연일 발생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중학교(성인반) 관련해선 격리 상태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평생교육시설로 주로 50~60대 학생들이며 현재까지 학생 6명, 가족 4명 등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시 대지고등학교와 죽전고등학교와 관련해서도 대지고 학생 1명이 전날 처음 확진 판정(지표환자)을 받은 이후 접촉자 조사 결과 대지고 1명, 죽전고 3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확진자 5명 중 지표환자와 죽전고 학생 2명은 지난 9~10일 이틀간 영화관과 PC방, 코인노래방, 음식점 등을 함께 다녀왔다. 대지고 추가 확진자는 지표환자와 같은 반 학생이며 죽전고 확진자 3명은 모두 다른 반 학생들이다.
현재 대지고 같은 반 학생과 담임교사 29명 중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죽전고에 대해선 현재 접촉자 분류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과 입소자 가족 1명 등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지난 7일 개인 간병인인 지표환자와 가족 2명이 확진되고 8일 1명, 10일 1명, 11일 2명이 감염됐다. 종사자와 관련해 지표환자인 간병인과 가족이 1명씩 2명이며 환자 2명과 보호자 2명 등이 확진됐다.
한편,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54명 증가한 총 1만4714명으로 파악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19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35명이다. 지역발생을 보면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13명, 19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3명은 부산에서 나왔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57명 늘어 총 1만3786명으로 완치율은 93.69%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305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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