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로드킬 발견했다면?...음성으로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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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8-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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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바로 신고 서비스' 시범 운영

운전 중 차에 치여 도로에 쓰러져 있는 동물 사체를 발견했다면 음성으로 바로 신고하면 된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운전 중 음성으로 편리하게 신고하는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바로 신고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동물 찻길 사고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이 같은 로드킬은야생동물의 피해와 더불어 사체 등으로 인한 운전자의 갑작스러운 제동이나 운전대 조작이 2차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동물 찻길 사고를 발견하면 전화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신고가 가능했다.

이는 운전 중 현장에서 즉시 신고하기가 어려웠고, 정확한 사고 발생 위치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재된 SK텔레콤 길 안내 시스템인 T맵을 통해 "로드킬 신고해줘" 또는 "로드킬 제보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국민콜 110기관 연계 시스템으로 접수된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의 관리기관으로 신고 내용이 이관돼 처리된다.

이는 정부와 충청남도, SK텔레콤이 동물 찻길 사고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약 2년간 해결 방안을 고민한 결과다.

충청남도는 동물 찻길 사고 신고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도내 15개 시·군과 협력한다.

충청남도는 음성 명령으로 신고가 들어오면 위치와 방향 등을 분석한다. 그 결과를 해당 시·군 담당 부서로 바로 전송해 처리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신고 정보 전달 체계와 도로 기관 담당자 고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지속해서 보완해나가겠다"며 "내년부터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T맵 외에 다른 길 안내 시스템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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