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 당기순이익 감소…대손충당금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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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8-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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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은행들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쌓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이다.

전년 동기(8조4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감소했다.

비이자 이익이 3000억원 증가했으나, 대손비용이 2조원이나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총자산 순이익률(ROA)는 0.49%이고,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6.68%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6%포인트, 1.6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자산과 자본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 이익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4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이자 이익은 증가했다. 올 상반기 비이자 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000억원)에 비해 3000억원 늘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증가했다. 반면 DLF 이후 신탁 관련 이익은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도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판관비는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51억원 늘었다.

인건비가 1000억원 감소했는데, 지난해 1분기에 명예퇴직에 따른 급여 집행이 있어서 이에 따른 기저효과다.

대손비용은 2조원이나 증가했다. 올 상반기 대손비용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00억원)에 비해 157%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법인세 비용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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