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노영민 비서실장, 靑 남는다…SNS 활동으로 존재감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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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8-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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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관계자 "단체 사의표명, 수석 5명 교체로 일단락”

무주택자가 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표가 반려됐다. 노 실장은 사표 반려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노 실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세계 경제 충격에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등으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S&P·피치)의 국가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은 무려 183건(100개국) 역대 최다지만, 우리나라는 현 수준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앞서 사표 반려를 통해 노 실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수석급 이상 인사는 일단락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의 사표가 반려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노 실장과 김 인사수석의 사표 반려를 뜻하냐’는 질의에 “사의 표명을 했는데 후속 인사발표가 있었다”면서 “그렇게(반려) 해석해도 된다”고 답했다.

노 실장을 비롯한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 5명은 지난 7일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진다면서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사의 표명을 한 인사 6명 중 3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나 ‘다주택 처분’에 따른 정무적 책임을 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비서실 수석비서관 4명과 정책실 수석비서관 1명을 전격 교체했다. 그러나 노 실장과 김 인사수석에 대한 거취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일각에서는 노 실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었다. 2주택자였던 노 실장이 청주 아파트에 이어 서울 반포동 아파트까지 지난달 24일에 처분해 ‘무주택자’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날 청와대가 정만호 신임 국민소통수석과 윤창렬 사회수석 인사를 발표하면서 “두 수석 모두 당초 주택을 두 채 소유하고 있었으나, 각각 한 채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금 처분 중”이라며 “사실상 1주택자로 보면 된다”고 설명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김 인사수석은 본인 명의로 부산 해운대구, 배우자 명의로 경기 오산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청와대는 “김외숙 인사수석은 (집을 팔기 위해) 일주일에 1000만원씩 (호가를) 낮춰서 계속 내놓고 있다”면서 주택 처분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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