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의 지지율이 뒤집혔다. 미래통합당이 창당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면서 '데드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가 발생한 것이다. 보수 계열 정당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것은 지난 2016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이다.
그간 민주당은 탄핵 국면 이후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한 가운데 19대 대선(2017년)·제7회 지방선거(2018년)·21대 총선(2020년)까지 승승장구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부동산 실정을 비롯해 검찰 개혁 진통, 박원순·오거돈 성추문, 인사 난맥상 등이 겹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이탈이 뼈아프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가 부동산 문제에 불안감을 표출하면서 지지를 철회하고 중도층으로 넘어갔다. 특히 독주 프레임에 갇힌 민주당이 뚜렷한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집권 4년 차인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을 가속할 뿐 아니라 이른바 '20년 장기집권론'도 공염불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합당 36.5% vs 민주당 33.4%
13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2주차 주중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7% 포인트 떨어진 33.4%를, 통합당은 1.9% 포인트 오른 36.5%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3.1% 포인트로 통합당이 민주당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내에서 앞질렀다.
실제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민주당에 대한 2030세대 지지율 이탈이 눈에 띈다. 7월 4주 차(22~22일 조사) 당시 20대 지지율은 민주당 31.8%, 통합당 29.8%로 집계됐다. 30대 지지율은 민주당 50.8%, 통합당 23.8%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 5주 차(27~29일 조사) 때부터 20대 지지율은 통합당(32.5%)이 민주당(27.8%)을 앞질렀다. 당시는 민주당이 ‘임대차 3법’을 국회서 강하게 밀어붙이던 시기였다. 특히 임대차 3법이 자칫 청년들을 전세입자서 월세입자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심상치 않다. 문 대통령은 7월 1주 차 조사에서 49.8%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박스권(50%)이 깨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이번 조사에선 43.3%를 기록했다.
◆부동산 대란에 수해까지···與 '첩첩산중'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부동산, 검찰 개혁 등 대내외적 변수와 통합당의 '좌클릭'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민들의 불안 심리가 작동한 것 같다"며 "또한 코로나19와 전국적인 홍수 피해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새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을 제시하며 중도·진보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는 '노동자존중'을 정강·정책에 담고,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4선 연임 금지'도 포함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통합당이 국민에게 피해자, 약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며 "부동산과 관련해 국민들이 '이익의 침해'라고 인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려고 하고,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도를 넘었다고 보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행태가 국민 법 상식과 안 맞는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의 향후 전략과 관련해 신 교수는 "통합당 입장에서는 여당이 때리면 더 처절히 맞아야 한다. 그런 전략으로 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부동산이 잡히면 되는데 국민 스스로 체감해야 하는 부분이라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 소장은 "결국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통합당은 혁신안을 내놓고 있는데 보수 지지자가 혁신안을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비서실에 새로 합류한 수석비서관 5명은 민심 이탈을 우려한 듯 문 대통령에게 '충언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야당을 진심으로 대하겠다. '소통'이 아닌 '대통'을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민주당은 탄핵 국면 이후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한 가운데 19대 대선(2017년)·제7회 지방선거(2018년)·21대 총선(2020년)까지 승승장구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부동산 실정을 비롯해 검찰 개혁 진통, 박원순·오거돈 성추문, 인사 난맥상 등이 겹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이탈이 뼈아프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가 부동산 문제에 불안감을 표출하면서 지지를 철회하고 중도층으로 넘어갔다. 특히 독주 프레임에 갇힌 민주당이 뚜렷한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집권 4년 차인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을 가속할 뿐 아니라 이른바 '20년 장기집권론'도 공염불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2주차 주중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7% 포인트 떨어진 33.4%를, 통합당은 1.9% 포인트 오른 36.5%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3.1% 포인트로 통합당이 민주당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내에서 앞질렀다.
실제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민주당에 대한 2030세대 지지율 이탈이 눈에 띈다. 7월 4주 차(22~22일 조사) 당시 20대 지지율은 민주당 31.8%, 통합당 29.8%로 집계됐다. 30대 지지율은 민주당 50.8%, 통합당 23.8%로 나타났다.
그러나 7월 5주 차(27~29일 조사) 때부터 20대 지지율은 통합당(32.5%)이 민주당(27.8%)을 앞질렀다. 당시는 민주당이 ‘임대차 3법’을 국회서 강하게 밀어붙이던 시기였다. 특히 임대차 3법이 자칫 청년들을 전세입자서 월세입자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심상치 않다. 문 대통령은 7월 1주 차 조사에서 49.8%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박스권(50%)이 깨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이번 조사에선 43.3%를 기록했다.
◆부동산 대란에 수해까지···與 '첩첩산중'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부동산, 검찰 개혁 등 대내외적 변수와 통합당의 '좌클릭'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민들의 불안 심리가 작동한 것 같다"며 "또한 코로나19와 전국적인 홍수 피해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새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을 제시하며 중도·진보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는 '노동자존중'을 정강·정책에 담고,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4선 연임 금지'도 포함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통합당이 국민에게 피해자, 약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며 "부동산과 관련해 국민들이 '이익의 침해'라고 인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려고 하고,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도를 넘었다고 보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행태가 국민 법 상식과 안 맞는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의 향후 전략과 관련해 신 교수는 "통합당 입장에서는 여당이 때리면 더 처절히 맞아야 한다. 그런 전략으로 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부동산이 잡히면 되는데 국민 스스로 체감해야 하는 부분이라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 소장은 "결국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통합당은 혁신안을 내놓고 있는데 보수 지지자가 혁신안을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비서실에 새로 합류한 수석비서관 5명은 민심 이탈을 우려한 듯 문 대통령에게 '충언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야당을 진심으로 대하겠다. '소통'이 아닌 '대통'을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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