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부 OTT가 비밀의숲2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국내 OTT중에서는 CJ ENM에서 운영하는 OTT 서비스 티빙을 포함해 넷플릭스, KT의 시즌,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에서 비밀의숲2을 볼 수 있다.
웨이브와 왓챠에서는 비밀의숲2 제공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 웨이브 측은 "JTBC, CJ ENM과의 계약 문제로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왓챠 측도 "현재까지 비밀의숲2 제공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최근 OTT업계는 기대작 드라마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영화 제작에 차질이 빚어진 여파다. 실제로 개봉을 앞뒀던 영화들도 개봉 시일을 미루거나 제작을 예정했던 영화도 시일을 늦추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개봉작 자체가 줄어 OTT업계는 영화 신작 개봉으로 인한 이용자 유입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영화 신작 개봉 효과를 자연스럽게 드라마 기대작들이 채우고 있는 모양새다.
OTT업계가 드라마 기대작에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드라마와 유사한 콘텐츠를 플랫폼에서 찾아보는 파급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JTBC 드라마 '부부의세계'가 인기를 끌자, 원작 드라마인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OTT에서 찾아보는 이용자도 덩달아 늘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맞춰 티빙과 시즌에서는 비밀의숲 이전 시즌 몰아보기 특집관을 운영하고 있다. 시즌에서는 비밀의숲1을 시리즈로 구매하면 50%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비밀의숲과 유사한, 화제를 모았던 스릴러 드라마인 '시그널'과 '보이스' 이용료도 함께 할인한다.
KT 관계자는 "OTT 플랫폼은 시청이력 기반으로 추천 콘텐츠를 띄워주는 방식이다 보니 이용자가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유사한 콘텐츠를 이어보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한다"며 "비밀의숲2 개봉으로 이용률과 이용자 유입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밀의숲2'는 2017년 인기를 모았던 tvN 드라마 '비밀의숲1'의 후속작이다. 시즌2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이 은폐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모습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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