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측이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교회 측은 최근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서울시 및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을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16일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공동변호인단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금일 브리핑에서 교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법 위반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현재 서울시 측이 교인들이 다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 권한대행 개인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물론, 언론 등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하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을 색출해달라고 고발할 예정"이라며 "최근 며칠 간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보도한 언론들도 몇 군데를 특정해 내일 고발 대상에 포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광훈 목사의 보석 조건 위반 논란에 대해서도 위반된 점이 없다는 사실을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경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책임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며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광훈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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