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신굴기' 캔시노 백신 특허 등록 소식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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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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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촹반서 4.33%↑ 홍콩증시서 14.11%↑

  • "코로나19 백신 특허 등록·강구퉁 편입 소식 호재 작용"

캉시눠(康希諾, 영문명 캔시노).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백신 굴기' 자존심으로 불리는 캉시눠(康希諾, 영문명 캔시노)가 중국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특허를 등록했다는 소식에 17일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이날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서 캔시노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33% 상승한 364.73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캔시노 주가는 오전 장중 15% 급등하기도 했다. 

캔시노 주가가 폭등한 것은 이날 전해진 코로나19 백신 특허 등록 소식 때문이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 상표국은 이날 캔시노와 중국 군사의학연구원이 공동으로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특허가 지난 11일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백신은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과 캔시노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5-nCoV'이다.

이는 미국이 중국 해커들의 백신 정보 탈취를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다. 중국의 기술이 독자적인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중국 현지 언론들은 높이 평가했다.

캔시노는 "현재 3차 임상시험이 해외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7월 20일까지 이뤄진 1차 및 2차 임상시험 결과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백신의 제조 방법이 빠르고 간단해 단시간 내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서도 캔시노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이날 홍콩증시에서 캔시노 주가는 14.11% 오른 27.20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20% 넘게 치솟기도 했다.

백신 특허 등록 소식에 이어 캔시노의 '강구퉁(港股通·중국본토 투자자들의 홍콩시장 투자)' 종목 편입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캔시노는 내달 7일부터 강구퉁에 편입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3일 캔시노는 커촹반에 2차 상장해 상하이거래소 A주와 홍콩거래소 H주에 동시에 상장한 첫 번째 바이오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캔시노는 커촹반 첫 거래에서 공모가(209.71위안) 대비 87.45% 오른 393.11위안에 장을 닫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72억7500만 위안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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