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광복절 집회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4명, 해산명령 불응 혐의로 16명을 체포했다"며 "그중 3명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청장은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당시 현행범 체포, 유치 과정에 있던 경찰관들에 대해선 전원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며 대부분이 음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A씨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확정 판정으로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유치장을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진행 중이며, 함께 입감됐던 유치인들은 인근 강동경찰서로 이감됐다. A씨와 접촉한 경찰관은 25명, 유치인은 1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집회와는 별개로 서울 관내 경찰서에서 경찰관 총 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혜화경찰서에서 4명, 광진서와 관악서에서 각각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관악서 소속 경찰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14일 퇴근 후 교회 지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집회에 동원된 기동대는 6000여 명이다. 장 청장은 "당시 동원된 인원 중 유증상자가 있는지는 계속 파악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발현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배치하는 근무체계 등 여러 준비가 돼 있다"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들의 공백이 생기지 않는 데 주안점을 두고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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