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 전도사 전광훈 탓에... 한·미연합훈련도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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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8-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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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제일교회發 코로나19 2차 감염자 軍서 연이어 발생

  • 軍, '코로나19 안전훈련통제 태스크포스(TF)' 편성

  • '전작권 전환 목표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2차 감염자가 이틀 연속 군에서 발생했다. 18일 시작된 올해 첫 전구(戰區)급 한미연합훈련이 가시밭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군대 내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이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 가평군 육군 제3수송교육연대 소속 병사들로, 부대에서 군용품을 판매하는 60대 민간업자에 의해 감염됐다. 이 업자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다. 육군 제3수송교육연대는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당일 부대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이에 군 당국은 이번 한미연합훈련의 성패를 전시통제작전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능력 검증에서, 훈련 참가 인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으로 사실상 변경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훈련의 성패가 방역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코로나19 안전훈련통제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훈련시작 전부터 구체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해 철저히 시행 중"이라며 "외부인원과의 접촉 차단, 철저한 생활방역 수칙 준수 등 방역 대책을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TF는 50여명으로 구성돼 훈련 기간 방역팀, 현장점검팀 등을 운영된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1부 방어(18∼22일), 2부 반격(24∼28일)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훈련 참가를 위해 대전 자운대에 파견된 육군 간부가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훈련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일단 군 당국은 확진된 훈련 참가자와 접촉한 인원들이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고, 대체 인원 투입 등이 이뤄진 만큼 한미연합훈련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이라는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미국 본토 병력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훈련 규모 축소는 물론, 야간훈련마저 생략돼 올해 첫 전구급 한미연합훈련임에도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 정부 관계자가 "한미연합훈련에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FOC 검증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무용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군을 덮친 것이다.

부족한 미 본토 병력을 매우기 위해 이번 훈련에 투입된 주한미군 측도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를 '브라보'에서 '찰리'로 상향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군 기지의 공중보건방호태세는 알파(A), 브라보(B), 찰리(C), 델타(D) 순으로 높아진다. 찰리 단계에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된다.

한편,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했던 북한은 황해도와 강원도 등에 집중된 호우 피해 복구 작업에 군을 동원하면서 진행 중인 하계훈련 규모를 예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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