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방의회의원 비대면 온라인 특강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히면서 "소재가 정해져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내가 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특강에서는 "엊그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서 '대통령이 밥을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밥 같이 먹으면 뭐하냐, 할 얘기도 없는데,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소재가 있으면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어제 통합당이 거절했다고 (발표)했다. 그걸 보면서 8·15 집회를 생각하며 '이 사람들이 답답해 하는구나'라고 느꼈다"며 "오죽 답답하면 자꾸 이슈를 만들어서 엉뚱한 짓을 하려고 하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이해찬 대표가 됐든 이낙연 의원이 됐든 같이는 안 간다. 또 국민 민생을 위해 결과물을 내는 회담이 되어야지 만났다는 것 자체에만 의미를 두는 회담은 곤란하다"고 했다.
한편 최재성 정무수석은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 직후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형식과 내용에 대해선 허심탄회하게 협의해 바로 착수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
최 수석은 단독 회동에 대해 "대표 회담을 해봤던 전례도 있고 다른 정당들의 입장도 있다"며 "포함해서 격의없이 형식과 내용을 나누겠다는 취지로 해석하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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