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은 1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EU 대사단과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EU 파트너십, 한-EU FTA를 둘러싼 ILO 핵심협약 비준 이슈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위기를 사회적 대화로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 7월 말 ‘고용유지와 기업 살리기에 노사정이 협력한다’는 대타협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는 한국의 제3대 교역대상인 EU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EU 간의 경제·무역이 정상화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한-EU 파트너십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유럽 그린딜'과 '한국판 뉴딜 전략'은 디지털 경제 활성화, 기후변화 해결 등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2차 전지,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EU 기업들이 협력하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터러 대사는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측은 협력을 통해 국가, 산업, 기업 등 모든 수준에서의 대응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한-EU FTA와 연계된 ILO 핵심협약 비준에 관해 EU 측이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조항은 존중돼야 하지만, 이 사안은 한국 내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과 노동법·제도 선진화와 직결돼있다"며 "한국의 대립적·투쟁적 노사관계와 제도를 개선 않고 비준하면 한국의 노사관계와 경영환경에 더욱 큰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유명희 본부장은 25년간 쌓은 통상분야 폭넓은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과 다자간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하며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라이터러 대사 등 EU 회원국 21개국 대사와 부대사가 참석했고 경총에서는 손 회장과 김용근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