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스니커즈 리셀은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3666억원) 수준에 달했다. 오는 2025년까지는 60억 달러(약 7조99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리셀은 일종의 '되팔기'이나, 일반적인 중고거래와 다르다. 값비싼 명품이나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매해 프리미엄을 붙여 파는 형태의 거래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사이에서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나이키가 지드래곤과 컬래버레이션 해 선보인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는 정가 21만9000원에서 한때 1300만원까지 달해 60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지난 6월 나이키의 에어 조던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협업해 출시한 '에어 조던 1 OG 디올 리미티드 에디션(에어 디올)' 운동화는 디자인에 따라 에어 디올 로우는 270만원, 하이는 300만원에 래플 형식으로 판매했다. 한때 하이 디자인은 2000만원까지 치솟기도 하며 6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패션 유니콘기업 무신사를 비롯해 네이버, 롯데백화점 등 대기업까지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 진출하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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