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고단한 직장인의 삶.... '출퇴근 전쟁'부터 '번아웃 증후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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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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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이 2시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직장인들의 삶은 늘 고단하다.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직장인들은 매일 아침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을 탈 때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다. 직장 내에선 과도한 업무로 인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린다. 이는 점차 무기력해지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퇴근 후에는 또 어떠한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업무지시는 사실상 업무의 연장선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렇게 직장인들은 시들어버린 꽃처럼 생기를 잃어간다.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이 2시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직장인 13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지역 직장인이 134.2분으로 가장 길었고, 인천이 100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도 95.8분으로 나타나 수도권 지역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114.5분을 출퇴근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은 59.9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으며, 특히 인천을 제외한 경기지역은 이보다 두 배 이상 긴 시간을 길 위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수도권 직장인들이 평소 출퇴근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수단은 버스-지하철 환승(32.4%)이었다. 이어 지하철(29.1%). 버스(19.6%) 등 5명 중 4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었다. 반면 비수도권 직장인들은 버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32.0%로 가장 높았던 가운데 자가용을 타고 출퇴근한다는 응답도 27.6%로 높았다.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약 50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앞서 '주 5일제'로 근무 중인 직장인 1723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49시간 55분이었다. 직무별로는 생산·현장직이 평균 51시간 49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연구·개발(50시간 24분)과 전문·특수직(50시간 22분)도 50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텔레마케팅·고객상담은 43시간 59분으로 가장 짧았고 기획·인사·총무(46시간 13분)와 IT·시스템·개발(47시간 22분), 마케팅·홍보(47시간 37분)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이 평균 49시간 48분으로 가장 길었고 △중견기업(48시간 21분) △공기업(46시간 34분) △대기업(46시간 22분)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넷이 앞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총 재택근무 일수는 1~2주일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주일 미만(19.4%) △2~3주일(16.3%) △한 달 이상(13.3%) △3~4주일(9.2%) 순이었다.

재택근무를 한 이유는 ‘회사 방침’이 82.7%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불안감 때문에(32.7%) △육아 때문에(14.0%) △자가격리·유증상자(1.0%) 등이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를 하지 못한 직장인들은 이유로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 불가능(52.5%) △회사에 재택근무 지침이 없어서(41.0%) △재택 시스템이 안 갖춰져 있어서(23.0%) 등을 꼽았다.

재택근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8점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의 46.9%는 재택근무가 출근과 비슷하고 효율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출·퇴근 구분이 없어 일이 더 많다”는 답변은 28.6%, “출근할 때보다 일을 덜 한다”는 답변은 19.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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