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권 20위 이내에 25%를 호남지역 인사로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해 지역주의 극복에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을 추진, 호남지역 41개 선거구에 대해 현역 명예의원을 위촉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취약지역에 대한 우선추천제를 통해서 10년 동안 10~15명의 현역 의원이 탄생하면 동서통합, 지역주의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와 공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개별적으로 말씀드렸고 많이 공감을 주셨다"며 "앞으로 국회의원 한 분 한 분 동의를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통합당의 친 호남 행보 뒤엔 현재의 호남 홀대를 놓고선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는 김 비대위원장의 전략적 판단이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4·15총선에서는 호남 지역에서 표를 4%밖에 얻지 못했다"며 "사실 통합당은 다시 집권하려는 정당이기 때문에 전 국민에게서 골고루 표를 얻어야 한다. 호남 지역을 예외로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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