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잠정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한국의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6%로, 지난 1분기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인 단기외채비중도 직전 분기 30.6%에서 6월 말 30.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6월 말 단기외채비율과 비중은 모두 2012년 12월 말(비율 38.8%, 비중 31.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른 자금이 유입되면서 단기외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는 단기외채 증가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두 수치가 모두 상승했지만, 30%대는 과거 위기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3분기 이후에는 통화스와프 자금 회수 등으로 단기 외채 규모가 안정되고, 건전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6월 말 현재 한국의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 분기보다 674억 달러 증가한 1조7401억 달러,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96억 달러 늘어난 1조1869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 중 증권투자는 세계적인 주가 상승과 지분증권 투자 확대 등으로 638억 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지분증권 투자는 572억 달러 늘어 증권투자와 지분증권 투자 모두 역대 최대치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과 부채 모두 국내외 주가와 원화 가치 상승 등 비거래요인의 변동에 따라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