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일방적으로 떠드는 게 아닙니다. 상대방의 표정을 관찰해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하고 ‘공감을 얻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입니다.”
이지은 키즈스피치마루지 대표는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을 못하거나 발표를 두려워하는 것은 기술적인 결핍뿐 아니라, 심리적인 결핍이 중요한 원인”이라며 “아이들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키즈스피치마루지는 과거 ‘웅변학원’의 교육에서 진화해 아동심리와 스피치기술을 접목한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키즈스피치마루지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 스피치 커리큘럼’을 만든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문 교육기업이다. 이 대표가 공영방송에서 각종 정보프로그램 MC, 커뮤니케이션·스피치 강사 경력을 살려 2009년 설립했다. ‘마루지’는 랜드마크를 순화한 우리말이다. 현재 30여개의 국내외 직영 및 가맹센터를 운영 중이다. 커리큘럼 핵심은 발달 과정, 학습 능력을 진단하고 대응하는 ‘테라피 수업’이다. 유대인의 영재교육법 ‘탈무드 하브루타 교육법’을 우리나라에 맞게 응용한 ‘하브루타 교육법’을 도입했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음성과학연구소와 함께 언어치료와 스피치 교육을 접목시킨 ‘유아동 전용 발음교정’ 커리큘럼도 개발했다. 아이들이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가르치는 CEL커리큘럼과 왕따·새학기증후군 등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또래 대화기법을 학습시키는 ‘힐링스피치 프로그램’, 전교회장이나 반장, 방송반 등에서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선거스피치 프로그램’ 등의 과정을 구축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의 스피치 능력은 학업·사회성·문제해결력과 관련이 깊어서 이를 꾸준히 향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들은 대화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또래 관계를 구축한다”며 “상황에 맞는 대화는 공감을 얻고 친구들이 많아져 자신감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 키워드는 ‘문제해결력’인데 이는 언어력과 연관된다”며 “‘정보의 습득-창의적인 접근-논리적 추론-적용과 반복’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언어를 사용하는 과정 두 곳에서 공통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교육업계가 큰 변화를 겪으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때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럴 때 새로운 도전을 해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며 “온라인 쌍방향 프로그램으로 스피치 수업을 할 수 있는 ‘마루지온(ON)’을 통해 학습과정에서 논리적으로 발표하는 능력과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갖추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마루지온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기 위해 개발된 특강 과정이었는데,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 정식 교육과정이 됐다. 그는 “앞으로 ‘마루지플러스-독서논술프리미엄’이라는 독서논술스피치 프로그램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계속 이어가 아이들의 인생에서 ‘든든한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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