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엄마 부대'의 대표로 유명한 극우성향의 유튜버 주옥순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가평군 보건소는 주 씨가 어제(19일) 설악면 청심국제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오늘(20일) 오전 11시쯤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주 씨는 앞서 마찬가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옆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집회 당시 주 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발언을 이어갔으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물병을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까운 자리에 위치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주 씨의 남편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로, 보건 당국은 광화문 집회 관련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주 씨 외에도 지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 중 전광훈 목사,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신혜식 ‘신의한수’ 진행자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집회 참석자간 감염의 확산세는 한동안 잦아들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주 대표는 본인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8.15를 앞두고 코로나19를 터뜨리는 것은 불순 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서 “그날 비를 많이 맞았다. 그냥 감기지 코로나는 아닌 것 같다. 김우주 박사 말이 비오고 습할 때는 균이 안 옮겨져서 위험하지 않다고 하더라”며 “전광훈 목사님 등을 위해 기도해달라. 절대 우리는 죽지 않는다”고 했다.
주옥순 씨는 1956년생으로 올해 64세로 대한민국 엄마 부대 대표이자, 과거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적도 있다. 현재는 엄마방송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 공동대표, 전교조추방범국민운동 공동대표, NLL대책위원회 위원장, 나라지킴이전국여성연합 대표 등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세월호 사건, 위안부 문제 등에 있어 극우적인 성향을 여과없이 보이며 세간의 화제가 되어왔다.
주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2014년 8월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의 특별법 제정 요구 중단을 촉구했으며,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발생 후 촛불집회에 참석한 여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후 2018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면서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허위사실 유인물을 뿌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2019년에는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두고 "아베 수상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일본 파이팅"을 외치는 등의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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