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7월 렌털 업체 파업에 정수기 대여 상담 급증…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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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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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72소비자상담센터 상담 빅데이터시스템 분석 결과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달 정수기 렌털 관리업체의 파업으로 정수기 대여 관련 소비자 상담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상 악화로 호텔·펜션, 기타숙박시설 소비자 상담도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7월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상담은 모두 6만1223건으로 전월(6만36건) 대비 2.0%(1187건) 늘었고, 전년 동월(7만1609건) 대비 14.5%(∆1만386건) 줄었다.
 

증가율 상위 품목 [표=한국소비자원 제공]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정수기 대여’가 1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텔·펜션’(75.1%), ‘기타숙박시설’(45.6%)이 뒤를 따랐다.

‘정수기 대여’는 렌털 관리업체의 파업으로 사후 관리(A/S)와 설치가 지연돼 소비자불만이 늘어났다. ‘호텔·펜션’ 및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 ‘기타숙박시설’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기상악화로 인한 예약 취소를 사업자가 거절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해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보건‧위생용품’(1215.6%), ‘정수기 대여’(122.4%), ‘예식서비스’(120.0%)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위생용품’에서 마스크의 품질, 배송지연 문제와 ‘예식서비스’의 계약해제·변경으로 인한 위약금 상담이 증가했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헬스장‧휘트니스센터’가 239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동전화서비스’(1959건), ‘정수기 대여‘(195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7007건(29.8%)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이어 40대 1만4990건(26.1%), 50대 1만1192건(19.5%)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관련’(1만7097건, 27.9%), ‘계약해제·위약금’(1만4463건, 23.6%), ‘계약불이행’(8446건, 13.8%) 순이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5361건, 25.1%)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방문판매’(2701건, 4.4%), ‘전화권유판매’(2013건, 3.3%)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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