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LBM 탑재 고래급 잠수함 진수 임박했나... 국정원 "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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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8-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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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함과 수중 사출 장치 지속 포착"

  • "영변 5㎿ 원자로 가동중단 상태"

북한이 실전배치에 박차를 가해온 '북극성-3형(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 진수 가능성 커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신포 조선소에서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 사출 장비가 한미 정보 당국에 의해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 수중사출장비란 수중에 있는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쏴 올리는 장치다.

 

북한 '북극성-3형(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잠수함 모습. [사진=연합뉴스]


특히 북한이 지난해 7월 공개한 신형 잠수함은 구형 로미오급(배수량 1500~1800t)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부터 SLBM개발에 매진해온 북한은 지난해 10월 실전형 SLBM으로 평가받는 북극성-3형 수중 사출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발사된 북극성-3형은 최대 비행고도 910여㎞, 사거리 약 450㎞를 기록했다. 사거리를 줄이기 위해 고각으로 발사된 점을 고려하면, 최소 1500~2000㎞의 사거리는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이 SLBM 탑재 잠수함 진수에 성공한다면 9.19 남북 군사합의 폐기는 물론, 동북아 안보 지형에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LBM을 잠수함에 탑재해 한반도 근해에서 발사할 경우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이나 하와이도 타격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 영변에 있는 5㎿ 원자로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가동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핵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코로나19과 수해 등으로 북한군 하계 훈련 규모가 100%대비 최소 25%에서 최대 6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 사진은 7월 22일 촬영된 5MW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ELWR) 일대의 위성사진. 오른쪽은 8월 6일 촬영된 같은 장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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