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 4만명 대상 임상시험 3상 돌입...美존슨앤드존슨은 내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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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8-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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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가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이라고 내세운 '스푸트니크V'가 조만간 임상시험 3상에 돌입한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조만간 건강한 성인 4만명을 대상으로 스푸트니크V의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9월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스푸트니크V는 이달 앞서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선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등록과 승인 절차를 이미 마쳤다.

그러나 임상시험 3상도 거치지 않은 탓에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효과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안전성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보통 임상은 3단계로 이뤄지는데, 1상에서는 소수를 대상으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2상에서는 소수 집단을 대상으로 약물의 효과를 확인한다. 이어 3상에서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증하게 된다.

한편 20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도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를 포함해 총 180곳에서 최대 6만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달 나란히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한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제약 공룡 화이자의 임상시험 참가자는 각각 3만명이다.

존슨앤드존슨은 3상 참가자들에게 백신 또는 플라시보(가짜약)를 투여한 뒤 비교 분석해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0.68% 상승해 151.42달러에 마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백신 개발의 필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2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240만명, 누적 사망자는 78만8356명에 달한다.

모더나, 화이자 외 중국 시노백과 시노팜이 3상 시험에 착수했고, 내달에는 존슨앤드존슨 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3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60개 이상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30개 이상이 임상단계를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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