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들며 미국 기업들의 본국 회귀(리쇼어링)를 압박하고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대선 캠페인 행사에서 "우리는 미국으로 일자리를 가지고 돌아오는 기업들에게 세금 혜택을 줄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면 관세를 물릴 것이다. 그들은 많은 돈을 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그들은 일자리를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일자리 늘리기 공약을 내세우며 기업들에 리쇼어링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에도 그는 지지자들 앞에서 10개월 안에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으면서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강성 보호무역주의자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적극 옹호했다.
나바로 국장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관세의 미덕은 제조기지를 해외로 돌린 미국 기업과 미국 시장에 물건을 팔고 싶어하는 외국 기업 모두에게 미국내 제조 기지 투자를 강력히 유인한다는 데 있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철 및 알루미늄 관세, 자동차 관세 위협, 대중 관세 등을 통해 이런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 나간 미국 기업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어떤 식으로 관세를 부과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백악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으로 발전시킬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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