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사랑제일·광화문에 깜깜이 감염까지…"방역 조치만으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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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8-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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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광화문에 깜깜이 감염까지…"방역 조치만으로 한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5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32명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을 통해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은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경기 양평시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 등 19곳에서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를 총 100명 발견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보다) 수도권의 위기상황이 훨씬 더 위중한 상황"이라며 "우선순위는 2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실천될 수 있게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의 비율은 16%를 넘었다. 방역당국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2151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353명(16.4%)이 깜깜이 환자였다.


▲정은경 "이번 주말 고비…확산세 지속되면 거리두기 3단계 검토"

방역당국이 이번 주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라고 판단하면서 확산세가 유지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넘어서도 확산세가 지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역학조사와 검사, 격리조치로 유행을 억제해왔지만 지금의 유행 규모로는 속도를 따라잡기가 어렵다”며 “발병 전 이미 감염력을 갖기 때문에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고서는 현재 유행을 통제하기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보다) 수도권의 위기상황이 훨씬 더 위중한 상황”이라며 “우선순위는 2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실천될 수 있게끔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방역당국 입장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상황은 교회의 소모임이나 행사”라며 “이런 부분들이 더 철저하게 온라인으로 전환되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재판 멈춘다… 대법원, 전국 법원 2주간 휴정 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오는 24일부터 최소 2주간 휴정을 권고했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은 21일 법원게시판에 "적어도 2주간 긴급을 요하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재판 기일을 연기·변경하는 등 휴정기에 준해 재판기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재판장들께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법원행정처 내에 설치된 코로나19 대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휴정 대상에서 제외한 '긴급을 요하는 사건'은 구속 사건이나 가처분·집행정지 등과 관련된 재판이다. 다만 법원행정처가 휴정을 권고했더라도 최종적인 기일 변경은 재판장의 권한이다. 이에 긴급한 사건 외에도 재판장의 재량에 따라 재판이 열릴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휴정은 올해 2월에도 있었다. 당시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되면서 사법사상 처음으로 휴정 권고가 이뤄졌다.


▲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230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해 2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37포인트(1.34%) 상승한 2304.5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1.94포인트(1.40%) 오른 2306.16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98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3억원, 33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3.27%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통신업(2.91%), 섬유·의복(2.46%), 화학(2.38%), 증권(1.80%)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은 0.67% 하락했고 음식료품(-0.63%)도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비롯한 언택트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이와 연동된 흐름과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87포인트(0.62%) 오른 796.01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24억원, 18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38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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