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전국 800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는 중앙 전력관제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지능형 전기검침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KT는 이 사업 중 중앙 집중형 스마트 미터기 관리 플랫폼 구축을 맡게 됐다. 이 데이터센터에선 내년까지 우즈베키스탄 14개주에 설치될 스마트 미터기 800만대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다.
그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검침원이 직접 가정에 방문하는 방식으로 전력사용량을 측정해왔다. 그러다보니 측정된 전력사용량이 정확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낡은 전력 인프라 때문에 발생하는 전력손실량을 제대로 확인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미터기를 연결하고 기존 과금 시스템과 연동해 효과적으로 전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검침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전기 사용량에 따라 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등적용하고 피크타임의 전기사용량을 분산시킬 수도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전력 손실구간을 찾아 신속하게 조치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KT는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운영과 유지보수와 관련된 역량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해 향후 2년 간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한다.
박윤영 KT기업부문 사장은 "KT는 AI 통합에너지관리 플랫폼인 KT-MEG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KT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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