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통합당 여의도연구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운영하는 OWID(Our World in Data)를 인용, "(한국은) 인구대비 검사 숫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며 "코로나 현황 발표에 인구 대비 검사자 수를 투명하게 포함해서 방역통계의 신뢰도를 높이고 절대적인 검사자 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20일 일간 검사수는 한국이 8855건, 미국이 70만 9806건, 덴마크가 2만 7790건, 아랍에미리트(UAE)가 7만 1509건 등이다. 확진자 수는 한국 280명, 미국 4만 4000명, 덴마크 106명, UAE 339명 등이다. 지난 20일 기준 일주일 평균 1000명당 검사수는 미국은 우리보다 12.59배, 덴마크는 28.41배, UAE는 42.5배 높다.
지 원장은 "'일주일 평균 1000명당 검사수'든 '데일리 검사수'든 위에서 언급한 국가들의 비율로 검사수가 늘어나게 되면 확진자수도 상당 부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했다. 검사수의 절대치가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확진자 수도 적게 나온다는 지적이다.
이어 "검사수를 대폭 늘리던지 국민 전체를 놓고 전수조사를 한다면 확진자, 무증상 감염자 및 항체 형성자들을 파악함으로서 방역신뢰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홈페이지엔 확진환자 및 △누적 검사수 △누적 검사 완료수 △누적 확진율 등 통계는 제공되지만 인구 수 대비 확진자 수 등의 통계는 제공되지 않는 상황이다. 때문에 다른 나라나와 확진자 수 절대치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
특히 무증상 확진자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특정 집단에 대해서만 전수조사를 실시할 경우 통계 착시가 발생, 여론을 왜곡할 수도 있다. 앞서 서울 성북구의 한 체대입시 학원에서 전수조사를 한 결과, 3분의 1이 확진 판정을 나온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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