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감염자 속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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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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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를 3단계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재유행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사람들로 붐비던 도심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조속히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상황은 상당히 위중한 국면으로 과감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1주일 정도 실시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과 유럽이 앞서 겪은 것처럼 '코로나19' 대유행에 직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지난 3월 22일부터 시작돼 한 차례 연장됐다. 이후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다소 완화된 형태로 16일간 연장돼 실시됐으며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됐다. 6월 28일부터는 각종 거리두기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고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의 거리를 유지하자는 캠페인이다. 대체로 집에 머무르면서 집단 행사나 모임을 삼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2009년 인플루엔자 팬데믹(influenza pandemic) 발발 당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처음으로 규정했다.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는 현재 시행 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소규모 산발적 유행의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2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의 감당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단계다. 3단계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대규모 유행 상황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경우가 일주일에 2번 이상 반복하는 등 확산 속도가 급격한 경우에 해당한다. 2단계와 3단계의 차이를 조금 더 쉽게 살펴보면 2단계는 일일 확진자수가 50~100명 미만이다. 반면 3단계는 100~200명 이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 성장에서 마이너스 0.5%로 수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외 재확산이 예상돼 대면 및 접촉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고, 소비지출 및 서비스업 중심의 2차 경제 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기가 V자나, U자형 반등이 아닌 비관적인 시나리오인 W자 형태의 2중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취업자수는 작년보다 1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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