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보험] 코로나19로 얇아진 지갑…보험 해지 검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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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20-08-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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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험연구원]


코로나19로 가계 상황이 안 좋아 지면서 '보험 해지'를 검색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보다는 40대 이상에서 보험 해지를 많이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보험연구원에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 해지' 검색어는 올해 서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7월에도 2019년 수준으로 낮아지지 않고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둔화는 개인보험 가입자의 보험 해지를 확대했을 것"이라며 "관련 검색량은 3월 중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주로 40대 후반에서 ‘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다. ‘보험 해지’와 관련된 검색어 중 ‘보험료 납입유예’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데이터 랩의 검색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네이버 데이터 랩은 네이버사가 다양한 시사점을 사용자 스스로가 찾아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6년 1월 오픈한 서비스다. 데이터 랩은 특정 검색어의 검색 횟수를 일간·주간·월간 단위로 보여준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해도 소비자의 해지 의향은 지속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불황시 활용할 수 있는 ‘보험약관 대출’ 검색은 2020년 초까지 지속해서 상승하다가 ‘보험 해지’ 검색량이 급증한 3월 이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보험료 납입유예’ 검색량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4월 이후 ‘보험 해지’와 ‘보험약관 대출’ 검색량 감소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개시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품별로는 건강보험과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건강보험은 코로나가 확산하던 올해 초 급증하다가 4월 이후 검색량이 평상시 수준으로 하락했다. 변액보험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소비자들은 대면 채널보다 비대면 채널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을 것"이라며 "‘온라인 보험’과 ‘다이렉트 보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3월경부터 검색량이 소폭 증가했으며 ‘온라인 보험’에 대한 관심도 증가는 최근까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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