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씩 수주…262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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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8-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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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지역 선주사와 계약 체결

  • 세계 최대 크기 98K급…에탄 수출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Very Large Ethane Carrier).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Very Large Ethane Carrier)을 2척씩 수주했다. 양사는 아시아 지역 선주사와 각각 약 2억2000만 달러(약 26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VLEC 2척을 약 2억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VLEC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된 신개념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세계 최초로 VLEC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61%)을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셔틀탱커 3척,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총 7척, 7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총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98K급 VLEC 2척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에는 동급 선박 1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3척의 동급 에탄운반선을 건조 중이며, 이번에 2척을 추가해 총 5척의 에탄운반선을 건조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흐리사로부터 4억1000만 달러 규모의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0척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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