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전광훈 목사는 통합당과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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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헝 기자
입력 2020-08-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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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미래통합당의 관계를 조명,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광화문 집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통합당의 정치적 책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특히 전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의 연루설을 제기하고 있다.

Q. 민주당의 비판의 요지는 무엇인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이렇게 말했다. "이번 감염 폭발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극우단체에서 시작되어 8·15 광화문집회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이미 광화문집회에 출동한 경찰까지 확진이 된 상황에서 광화문집회의 책임을 부인하는 통합당과 보수 언론, 일부 교회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해당 집회에는 지난 총선 당시 통합당 공천을 받은 민경욱, 차명진 전 의원 등이 출석해 발언했다. 홍문표 통합당 의원의 경우, 광화문 이순신 동상 뒷편에서 지역구 주민을 만났다. 민주당은 이같은 상황에서 통합당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이다. "미래통합당이 방역에 협조할 의지가 있다면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게 지금이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 해줘야 한다.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일인지 미래통합당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은 제1야당이 근거 없이 정부를 비난하면서 국론을 분열시킬 때가 아니라 방역에 솔선수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Q. 전광훈 목사는 미래통합당 소속인가.

그렇지 않다. 전 목사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기독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통합당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함께했다. 현역 의원이던 이은재 전 통합당 의원이 공천 배제 뒤 이 당에 몸담기도 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지난 총선에서 1.83%의 득표에 그치며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Q. 전 목사와 통합당은 관계가 없나.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당 지도부는 전 목사와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이나 당은 우리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 "우리가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아니고 연설한 것도 아니다"라며 "사실 대단히 억울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0일 "광복절 집회, 전 목사와 통합당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에 소속된 전 의원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나간 걸 통합당이 무슨 권한으로 차단하나"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 목사와 통합당이 무슨 관계가 있나. 그런 유치한 사고방식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전임 황교안 지도부는 전 목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게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20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시작한 황 전 대표는 인근에서 진행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 하야집회에 찾아가 전 목사를 만났다. 황 전 대표는 "함께 이길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함께 연단에 오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황 대표의 뜨거운 애국심과 전 목사의 기도가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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