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합작법인명은 'A홀딩스'... 이해진 GIO가 초대 회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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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8-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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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회 구성 확정... 미야우치 겐 소프트뱅크 CEO, 공동 대표이사

네이버의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산하 포털 기업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순조롭게 추진되는 가운데, 라인-야후재팬 합작법인의 최대 주주가 될 조인트벤처명이 'A홀딩스'로 확정됐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합작 법인의 초대 회장 겸 공동 대표를 맡는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작 법인명을 'A홀딩스'로 정하고 이사회 구성을 확정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가진 조인트벤처다.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를 지배하는 최대 주주가 된다. Z홀딩스는 산하에 라인과 야후재팬을 두게 된다.

A홀딩스의 초대 회장은 이해진 네이버 GIO가 맡고, 이 GIO는 소프트뱅크의 미야우치 겐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대표도 맡는다. 이외에도 라인의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소프트뱅크의 후지하라 가즈히코 CFO가 이사회에 합류한다. 소프트뱅크 측에서 이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근 라인과 야후재팬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경쟁당국으로부터 경영통합을 승인받았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간편결제 사업을 시작으로 메신저와 통신, 검색, 커머스, 핀테크, 광고, 인공지능(AI)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라인과 야후재팬은 경영통합 후의 조직 개편, 인적 자원 교류, 데이터 공유를 포함한 향후 전략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논의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도 참여한다.

이해진 GIO는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의 기술 패권을 ‘제국주의’에 비유하며 “세계 IT 시장 99%를 지배하는 미국과 중국의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했던 회사로 남고 싶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네이버와 Z홀딩스는 지난해 12월 23일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네이버와 Z홀딩스 모회사인 소프트뱅크는 시중에 있는 라인 보통주와 미국예탁증권, 신주예약권부사채 등을 모두 사들여 합작회사(A홀딩스)를 만들고, 합작회사는 Z홀딩스의 보통주를 공개매수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프트뱅크SPC가 소유한 Z홀딩스 주식을 합작회사로 이관, 흡수합병한다. 흡수합병 후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작회사의 의결권을 절반씩 나눠 가진다.

라인의 지분 조정이 끝나면 라인은 소프트뱅크의 연결자회사로 편입되고, 라인이 수행하는 사업은 모두 Z홀딩스로 이전된다. 네이버에서 라인이 실질적으로 분리되는 시기는 내년 2월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왼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 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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