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체 광저우기차(GAC)의 '아이온(Aion)S'에서 지난 12일과 23일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5월 18일에도 이 차량에서 불이 났다.
광저우기차는 현재까지 화재 원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가장 최근 발생한 화재의 경우 발화지점이 배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GAC는 올 1∼7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 4위에 오른 기업이다. 아이온S에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CATL이 아이온S에 공급한 제품은 NCM811 배터리로 현재 BMW iX3, 지리자동차 등에도 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NCM811은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80%, 10%, 10%씩 들어간 제품을 말한다.
통상 니켈 비중이 높으면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지는데, CATL이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 추정이다.특히 CATL은 밀도는 낮지만 안전성이 담보된 LFP(리튬인산철)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어 NCM 기술은 아직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ATL이 주행거리를 늘리는 물질을 높이다가 안전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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