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온라인 매출 62%↑…회원수도 26만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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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8-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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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한섬닷컴 메인페이지[사진=한섬 제공]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올해 상반기(1~6월)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세 개 온라인몰 매출이 12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65억원과 비교해 62% 신장했다고 26일 밝혔다.

더한섬닷컴 매출은 840억원, H패션몰은 4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각각 370억원, 105억원 뛰었다.

같은 기간 회원수도 크게 늘었다. 세 개 온라인 패션몰 회원수는 지난해보다 26만명 늘어 2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9만명이던 더한섬닷컴 누적 회원수는 36만명으로, H패션몰 누적 회원수는 100만명에서 116만명으로 증가했다.

한섬은 이같은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 및 회원수 성장이 더한섬닷컴만의 차별화된 '우수고객 서비스'와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한 '온라인 퍼스트 전략' 등이 적중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섬은 올해 초 더한섬닷컴의 온라인 멤버십 등급(연간 구매액 기준)을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해 우수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기존 프렌즈(200만원 미만)·크루(200~500만원)·매니아(500~1000만원 이상)·스타(1000만원 이상) 등으로 운영되던 등급에 추가로 VVIP 고객을 위한 '더 스타' 등급을 추가했다. VVIP 고객을 위해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고객 개개인을 위한 신속하고 차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VVIP 고객에게는 무료 홈피팅 서비스인 '앳홈 서비스'와 '퀵 배송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퇴근 시간대 쇼핑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기존 오후 6시까지 운영되던 '더한섬닷컴' 상담 서비스 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3시간 연장했다. 그 결과 더한섬닷컴 '스타'·'더 스타' 등급 회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H패션몰의 '온라인 퍼스트 전략'도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과 회원수 증가에 한 몫 했다.

한섬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타미힐피거, DKNY 등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 본사와 협상을 통해 선제적으로 봄・여름(S/S)시즌 온라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160% 늘렸다.

한섬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와 신종플루 발생 당시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었다"며 "당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 공급 물량을 사전에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예측은 적중했다. 원활한 물량 수급과 다양한 독점 상품 공급으로 30~40대 신규 고객들의 유입이 이어졌다. 지난 4월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국내 최초로 H패션몰에 론칭한 '타미진스 스포츠 캡슐 라인' 15개 모델의 경우 여성 고객에 큰 인기를 끌었다. '면 혼방 로고 반소매 티셔츠' 등 인기 상품은 출시 2주만에 품절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에서 지난 2월부터 김나영, 문정원, 최겨울 등 인기 인플루언서와 소셜네트워크(SNS) 협업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 채널 확대 전략도 효과를 봤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 확대로 매월 5000명 가량 증가하던 신규 회원수가 지난 3월부터는 2만명 가량으로 네 배 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 론칭한 모바일 편집숍 'EQL'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EQL은 한 달 만에 신규 회원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한섬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자체브랜드(PB)와 최근 SNS 등에서 반응이 좋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 200여 개의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여 밀레니얼 세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섬은 이러한 온라인 사업 부문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사업부문 확장을 위해 다음달 중순 H패션몰을 전면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더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신규 브랜드 등 콘텐츠를 개선해 온라인 패션몰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한섬 관계자는 "세 개의 온라인 패션몰을 삼각편대로 앞세워 한섬만이 선보일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콘텐츠로 국내 오프라인 패션 시장은 물론, 온라인 시장까지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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